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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3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안녕하세요. 앞으로도 계속 존재감 없을 예정인 DAIN입니다.

 일단 MCU라 불리는 (디즈니 산하 답게 대충 중학생 정도를 직접적 대상으로 삼게 된 듯한) 아메리칸 히어로 코믹스 만화 원작 시리즈 영화들을 쫓아온 일반인 입장에서, 결국 극장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 "신 미국대장" 영화가 개봉했으니 일단 보긴 해야죠. 
 꼴보기 싫은 자칭 극성팬덤놀이와 남들 열광하는 거 보면서 쿨한 척 구는 삐딱이들의 시선도 이젠 아무렇지도 않고 그냥 습관처럼 굴러가는 일종의 헐리웃 영화의 연내 행사 비슷한 건데, 
머 그런 거라도 챙겨보는 재미 없는 인생이라도 가끔은 돈들여서 사치를 부리는 거죠.

 (나름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시당초 이것까지 볼 정도면 꽤 열성적인 팬들일 수도 있고 어느 정도 사전 정보 없이는 보기 힘든 영화기도 한지라 스포일러가 의미가 있나 싶네요. 
 이 영화 안에서 언급되는 과거 영화들의 스포일러가 더 크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물론 이제 와서 옛날 영화들 내용의 스포일러를 걱정해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어쨌든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다 쫙 적어보려고 합니다. 쓸데없이 길어지는 건 양해를 바랍니다. )

 일단 마블 드라마 [팔콘  & 윈터 솔져]는 보는 게 좋긴 한데, 안 봐도 뭐 상관은 없다~는 느낌입니다. 
 외려 이 영화는 과거 [인크레더블 헐크]와 좀더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그 쪽의 등장인물이 흑막으로 관여합니다. 그리고 기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나 다시 봐두면 생각보다 반복되는 부분이 있다고 느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예, 이번 영화에는 헐크의 애인 베티 로스로 리브 타일러가 우정출연급으로 다시 나옵니다.)

 실제 본 결과는…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나쁜 소문도 돌고 있지만, 결과물 자체는 그냥 평범한 마블 영화입니다. 
 일반적인 영화 기준~이란게 존재한다면, 그냥 가작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며칠 전에 이 게시판에 몇가지 글 써서 언급한 제이미 폭스의 양산형 액션 영화들과 비교하면, 음… 확실히 조금 더 위에 있긴 하다고 하겠습니다. 
 (머 굳이 말하면 별 5개에서 2.5~3개 급인거죠. 3개 급이라고 해도 그 안에서 엄청나게 큰 편차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단순히 기준 분별력 측면에 있어선 "보고 후회하는 게 안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기는 한 영화"입니다.)

 마블은 엔드게임 이후로 맥이 빠졌다고들 쉽게 말하지만, 결국 그건 관객들이 지쳐 떨어져 나간 것이기도 하고…
 또 팬덤놀이와 과도한 상업적 기대감에 편승하지 못하는 범작들 끼리에서 애매한 줄세우기 평가놀이하는 언론과 유투브방송쟁이들 탓도 있다고 봅니다. 
 (이런 점에선 DC나 마블이나 큰 차이 없다는 D모 평론가 의견이 옳다 생각합니다만, 어느 쪽을 더 좋아하냐면 지금은 DC가 맥이 빠진거고 마블은 애정이 식은거다~라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만요.)

 하지만 30년 넘게 어벤져스 상황인 "슈퍼로봇대전" 같은 섬나라 문화 컨텐츠도 있고, 
 마블 영화 시리즈는 결국 아메리칸 히어로 코믹스의 양대 산맥인 마블 IP 밑에 존재하는 한 가지 컨텐츠의 일부분일 뿐인거니까요.

 잡썰이 길어졌습니다만, 일단 영화 자체는…
 결론적으로 저는 제법 볼 만했고 그럭저럭 즐겼습니다. 이것보다 더 무난하게 재미 없는 소니의 스파이더맨 판권놀이 영화들보다는 확실히 낫고 나름 의미도 진짜 있긴 있어요.

 영화의 액션은 일단은 약물로 강화된 인간을 초월한 범주였던 전 스티브 캡틴이 빠르고 강렬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번 샘 캡틴은 그냥 날개달린 수트를 입은 훈련 받은 일반인 군인이라서 좀더 둔하고 약합니다. 
 날고 있는 동안은 나름 재빠르고 입체적인 액션을 보여주지만, 치고 받고 하는 데에서는 과거 MCU의 민간인 액션 담당이던 블랙 위도우나 몇몇 총잡이들에 비교해도 약합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과거 [이터널스]에서 셀레스티얼의 시체가 인도양에 나타난 상황 이후기 때문에 엄청나게 거대한 화석이 바다에 있고 그런 판타지적 배경으로 날아다니면서 액션을 하기 때문에, 기존의 날지 못하는 땅개 군인 스티브 캡틴의 액션으로는 하기 힘든 비행 액션으로 차별화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고 그게 나름 먹혔다고 하겠습니다. 

 문제라면 이번 영화의 최종 보스인 '레드 헐크'인데요, 힘 만으로는 정말 수퍼 솔져 혈청약물을 먹지 않은 샘 캡틴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인지라 최종 액션에서 취한 방책 만으로도 좀 맥빠지게 느껴질 부분이긴 합니다.
 (그래서 액션이 아닌 방법으로 최종 보스를 막는데, 그 자체가 좀 심각한 날림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서… 분명 이 영화의 주제나 세계관 속에서의 의미 같은 심적 면에서는 필요한 결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액션 영화로의 승리 과정이란 측면에선 좀 맛이 약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영화 분위기 자체는 캡틴 아메리카 두번째인 윈터 솔져 편을 연상시키는 살짝 정치 스릴러 코드에 진범을 쫓아가는 추리적 요소가 섞인 미스테리 서스펜스 흉내만 내는 정도입니다만…
 영화의 스토리는 스티브 캡틴이 은퇴하고 그 놈의 비브라늄 방패와 캡틴 아메리카라는 '명예직'을 누가 계승하느냐~라는 사소한 이야기를 과거 드라마에서 끌어와서 '캡틴이 할 수 있는 일, 캡틴이 해야 하는 일' 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가 됩니다.
 [팔콘&윈터 솔져] 드라마에서는 스티브 캡틴이 2차대전 끝무렵에 냉동 실종된 이후, 남은 약물로 인체 개조를 한 흑인 병사가 있었고 그 병사가 한국전쟁에서 활약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좀더 나오는데, 그런 식으로 약물로 만들어진 수퍼솔져도 아닌 샘 윌슨이 과연 수퍼솔져 스티브 캡틴의 뒤를 잇는 캡틴이 될 수 있는가~ 같은 것도 있고, 결국은 '힘보다 마음이다' 같은 식의 뻔한 영웅적 이야기로 이어지지만 어쨌든 간에 나름 답은 내려집니다…

 일단 예고편 등에서 다 나왔듯이 과거 윈터 솔져나 시빌워 등에서 나왔던 미국 군부의 '썬더볼트' 로스 장군이 이번 영화에도 (캡틴 아메리카의) 반동적 인물로 다시 나오는데, 
 문제는 이 꼰대스러운 인물이 그 사이에 나름 이런저런 사태 수습의 공적을 대중들에게도 인정 받은 것인지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었다는 거죠.
 처음부터 대통령으로 나오는 로스에게 뭔가를 되찾아오는 임무를 샘 캡틴이 받고 액션을 하는 오프닝 도입부부터 '윈터 솔져'편에서 화물선 인질극과 비슷한 시츄에이션이 됩니다. 
 당연히 그 임무 자체가 뒤가 구린 것도 과거 '윈터 솔져'편과 동일하고요. 

 이후 로스가 대통령까지 되기 위해 무엇이 있었는지 이런저런 음모론적인 뒷거래나 미국정부의 인체실험 등 이것저것 좀더 다크한 정치 뒷면 부분까지 나오고 합니다.
 (막말로 천공과 사이비 종교 및 부동산 배금주의자들 등의 괴이한 조력을 얻고 국민들의 욕망을 자극하여 통이 된 윤suck열=빨간 돼지처럼 보일 정도로, 이 영화에서 로스 장군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나오면서 과거엔 단순히 주역들의 반동인물이던게 이번엔 진짜 반쯤 확고한 악당이 되었는데 그 이유가 참…)

 어쨌든 이 영화에서 샘 캡틴은 자신의 존재 이유와 자신 만의 길을 찾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고, 보는 사람이나 영화 내의 다른 사람들도 인정할 수 있을 정도의 '좋은 사람'이자 '의협지사'가 되긴 합니다.
 새로운 캡틴의 데뷔전이 외부 세력이 아닌, 여러가지 위기 상황 속에서 안보와 불안 때문에 내면적으로는 곪고 있던 느낌의 미국 내부에서 자체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가는 건 스케일다운이기도 합니다만, 필요한 전개 부분이었다 생각하고요.

  몇 가지 좀 뜻밖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 기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몇몇 인물들이 괴이하게 언급되며 재활용 됩니다. 
 예, 과거 '윈터 솔져'이자 스티브 캡틴의 친구였던 버키 반즈가 이 영화에서 우정출연을 하는데, 그 인물이 이번 편에서 액션 안 뛰는 이유가 좀 깨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론 이 영화의 시점이 5월 개봉 예정인 [썬더볼츠*]의 앞이냐 뒤냐가 좀 궁금합니다. 
  이 영화에서 ㅇㅌ ㅅㅈ는 정계에 입문한 걸로 나옵니다만, 썬더볼츠 예고편을 보면 아직 현장에서 액션 뛰고 있거든요. 
 만약 영화 [썬더볼츠*]가 이 영화보다 앞 시점이라면, 로스 장군이 마이너 캐릭터들 모아서 어벤져스 대신 '썬더볼츠'를 결성해서 센트리 관련 일을 해결한 걸로 지명도가 높아져서 대통령까지 되었다는 이야기가 될거라 망상이 가능하거든요.
 실제로는 정말 어떨런지 5월이 되서 [썬더볼츠*] 영화가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만, 일단 썬더볼츠를 모아서 사건을 해결해봤기 때문에 이번 미국대장 영화에서는 어벤져스를 다시 만들자는 생각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도의 망상도 떠오릅니다.

 어쨌든 이 영화의 주된 반동인물인 로스 장군은 나름대로 '국가를 위해 잘 해볼려고 그랬다'~라는 핑계와, 딸이라는 가족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는 변명으로 쓸데없이 물 넣은 풍선 만큼 터지기 직전인 악행이 넘실거립니다만…,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과거에 묻혔던 [인크레더블 헐크] 때부터의 떡밥을 재활용한 거기도 하고, 지금 이것저것 크게 벌어진 마블 영화 세계관 속에서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미국 안의 이야기로 쓸어담는 스케일 다운용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종 보스를 액션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고, 해당 인물의 반성과 사연 풀이가 이어지는 결말 마무리에는 정말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긴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마무리도 좋았지만…, 대부분은 좀 맥빠진다고 할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만큼이나 중요한 게 반동인물인 썬더볼트 로스 장군을 연기하는 해리슨 포드인데, 머~ 잘합니다. 
 요즘 해리슨 포드는 어쩌다 보니 ~사실 스타워즈 7에서 아들에게 죽은 이후로, 인디아나 존스5도 그렇고~ 과거의 잘못에 발목 잡히는 노인네 역할로 나와서, 개인적 양심과 욕심 사이의 갈등 등에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합니다. 
 딸에게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도 그렇지만, 반쯤 딸바보 노인네의 오지랇이 자신에게 업보로 돌아오는 거기도 한지라 ㅎㅎㅎ
 어쨌든 로스 장군 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여러 가지 분류의 악이 되는 이유는 내면의 여러가지에서 나옴을 이번 편에서도 보여주는 것이고, 또 과거 '윈터 솔져' 편에서의 악역인 로버트 레드포드를 생각하면 이번 편의 해리슨 포드는 체면도 잘 차린 편이고 또 본인이 반성한 덕분에 비교적 해피한 결말이 되긴 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액션 면에선 막판 결판이 액션이 아니게 된 셈이기 때문에 반쯤은 '맹장 찔려서 아파서' 싸움을 포기한 거란 농담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만)

 결과적으로만 보면 어떻게든 다시 한번 딸과 벛꽃을 보면서 평온을 느끼고 싶다는 노인네의 욕심이 부른 사태인 셈인데, 결과적으로는 안정을 위해서는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이 있다는 이야기기도 하고 이래저래 할말은 많지만 넘어가야…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또 다른 수퍼솔져 실험체가 한국전쟁에 참가했다면, 썬더볼트 로스 장군은 태평양전쟁 참전자라서 일본의 벛꽃에 추억이 있는 건가 싶어질 정도입니다만. 
 (물론 마블이 일본보다는 한국에서 흥했음에도 이번 영화에서 이상하게 일본이 중요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게, 묘하게 '그래도 일본은 헐리웃의 큰 고객입니다'라고 아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좀 웃겼습니다만.)

 악역 이야기를 한다면… 막말로 과거 스티브 캡틴의 첫 영화에서 주적이 '미친 나치 출신'의 레드 스컬이었고, 
 이번 샘 캡틴의 첫 영화에서는 '제 성질 못이기는 꼴통군인출신인 (레드넥 계열로 의심되는) 아메리칸 대통령'인 레드 헐크인 괴이한 댓구가 생겨 버리는 게 나름 유니크한 비교점이긴 했습니다.
 나치라는 국가 규모의 파시즘을 틈타 부상한 반쯤 판타지 악당으로 시작했던 이 미국대장 영화 시리즈는, 결국 좀더 현실적인 국수주의자 '빨간 돼지'가 악당으로 나오게 되어 버린 것인데…
 요즘 정치적 상황을 생각하면 이 '빨간 돼지'가 과연 얼마나 정치적 은유나 디즈니 상층부에서 생각하는 중학생 대상 수준의 교훈적이고 한번 생각해 볼만한 주제로 나오는지 조금 의심해볼 필요는 있기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글은 조금 어딘가에서 본 것 때문에 버튼 눌려서 좀  발끈해서 막 써재낀 글이긴 합니다. 
 그 놈의 SNS 어딘가에서는 이 영화가 정치적 시의성을 다 피해갔다고 시시하다는 평을 남기는 걸 봤는데, 
 이 '新 미국대장'이 별로 재미 없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게 정치적 시의성을 다 피해갔다고 단정짓는 의견은, 꼴랑 (만화 원작) 영화일 뿐이다~라는 기준 아래 너무 얇게 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빨간 분노조절장애자'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깜빵에 들어가는 결말이, 우리네 현실과 다른 '빤타지'라고 느끼고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시점이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정치적 시의성은 충분하고 의미도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처럼 막나가는 대통령(=빨간 돼지), 즉 현재 트럼프의 치세가 100일 천하로 끝나길 바라는 미국인들이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현실은 윤석열 체포 100일 후에 풀려나는 걸 걱정해야 하는 K-반도국에 매여 있단 말이죠.

 만약에 이 영화가 미국 대선 이전에 개봉했으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을까, 같은 망상을 하게 됩니다만… (하지만 이 영화의 폭주하는 대통령을 바이든과 비교하는 작자도 있을 지경이라 OTL)
 우리네 현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고 K-반도국은 역대급으로 추한 사람들의 욕망이 낳은 미친 돼지새끼가 만들어낸 반란행위로 국가 가치 명예의 추락과 사회 시스템의 붕괴가 일어나는 직전 상황을 실제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동감한 시점 아닙니까. 

 이 반도 땅에서도 일부는 남의 빨간 돼지가 북의 빨간 돼지를 물리치고 반도를 지배하는 거대한 돼지가 바라는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북의 돼지와 남의 돼지가 누가 더 추한지 발광하는 꼬락서니가 현실인 마당에, 이런 영화는 그냥 판타지의 영역일 수 밖에 없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조금이라도 사람을 돕고 구하려는 사람이 영웅 대접을 받는 새로운 세상을 영화 속에서라도 간접체험한다~치죠. 

 좀더 동양권 문화적인 이야기를 빌어와서 말한다면, 무협의 세계관에서 두번째 세대의 주인공이 앞 세대의 주인공 만큼 할 수 있을까 같은 작다면 작은 고민부터 여러가지 인륜과 규율 사이에서의 딜레마 같은 거기도 합니다만…
 아니 뭐 이것저것 갔다 붙였지만, 그래서 정말로 이 영화에서 주역들이 벌인 일이 쓸모 없는게 아니었고, 조금이라도 작 중 세계 속 사람들에게도 보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말이죠.

 하여튼 정말로 자기 잘못에 책임을 지는 정치인을 보는 게 언제까지나 창작물 속 판타지로만 끝나야 하는 걸까요.
 영화 내용보다 정치적 헛소리만 늘어났습니다만, 이 영화를 보고 진짜 정치적인 건 교묘하게 피해간다는 (좀 모지리스러운) 소리를 하는 SNS를 보니 조금 발작적으로 버튼이 눌리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기대는 조금 낮출 필요는 있지만, 이전부터 정치적 요소를 겉햛기 흉내라도 담았던 기존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노선인 영화임은 확실하고, 
 그 덕분에 간만에 '과거의 마블 같은' 느낌이 나올 수도 있는 조금 더 진중한 척을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어벤져스 어셈블" 외치고 싸우는 것만이 마블 영화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분에게는, 이 영화는 여전히 괜히 똥폼만 잡는 느릿하고 시시한 영화일 수 있겠습니다만…,  
 글쎄요. 수단을 위해 방법을 정당화 하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조금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이야기를 적당히 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는 만족 못하신다면야….

  하여튼 적당한 킬링 타임 영화는 극장이 아니더라도 넷플릭스에 널리긴 했으니, 이 정도의 영화를 보려고 돈 들여 극장에 갈 필요가 있는 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갈 만한 가치는 있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미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다들 '빨간 돼지'를 꼭 족칠 수 있기를 빌 뿐입니다.

 아니 뭐 이미 단물 다 빠진 마블 영화를 나름 진지하게 볼 필요는 없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빨간 악당이 비슷하게 현실에 있다면, 다들 어느 정도는 분노나 여러가지 감정을 생각하면서도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게 정치적 시의성이 아니라면 할말 없고요)

:DAIN.


2023-11-09

더 마블스 잡담


간만에 극장에 갔는데, 


마블의 공격적인 극장용 연속 드라마 시리즈가 이젠 슬슬 관심도 빠지고 SNS 등에서도 스포일러 걱정 안해도 되는 게 좋은 상황이 되어 버렸는데,

이런 악조건에서 개봉한 영화 더 마블스…


아마 현 페이즈의 마블 영화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옛날 디즈니의 TV 드라마 시리즈 "디즈니랜드" 같은 분위기인 영화 아닐까 합니다.

그나마 단독 영화 작품으로의 완결성은 어느 정도 굳히고 있기는 한데, 문제는 이게 나름 진지하던 전작 "캡틴 마블"과 비교하면 그냥 정신줄 놔버린 병맛 개그와 괴이한 전개 황당 시츄에이션의 연속이라…


일단 마블 영화 유니버스의 세대 교체를 확실히 어필하는 결말이긴 합니다.

이번 편 결말이 새로운 팀의 구성을 암시하면서, 아이언맨 1편 쿠키에서 닉 퓨리가 나오는 것을 자체 패러디 하거든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번 편이 나름 큰 스케일의 위기상황인데 CG와 예산 부족으로 지구 피해 상황을 제대로 안 보여주는 지라…

예고편만 봐도 파악할 수 있는 것이지만 3명의 능력자가 이변으로 인해 능력이 얽혀서 만약에 두 명 이상이 동시에 능력을 쓰면 서로의 위치가 멋대로 바뀌어 버리는, 

이미 반쯤 슬랩스틱 코메디 스러운 상황인지라, 전개상 진지함은 나오기 힘들어지는 중인데…


지구에 있는 미즈 마블과 우주에 있는 캡틴 마블이 동시에 능력을 쓰면 위치가 바뀌기 때문에 아무래도 액션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산만해지기 쉬운 전개인지라

막 악당들을 줘패다가도 갑자기 위치가 바뀌면서 역으로 쳐맞는 상황이 이어지니 이건 위기도 아니고 개그도 아닌 전개가 되어버려서 보기 좀 괴롭게 느껴질 부분도 있을 지도요.


재미가 없는 건 아니고, 나름 인물들의 트라우마 적인 상황과 이런저런 은원이 해결되는 이야기기는 해서…

이야기 자체는 여자 셋이 서로를 보듬어주는 이야기라,

근데 뭐 딱히 PC니 페미니 뭐니 말 하기도 뭐하네요.


무엇보다 이번편의 빌런이 막판에 지구의 태양을 자기네 별의 죽어가는 태양 대신 쓰겠다고 시공을 찢어버리는 대 위기 상황인데, 

막상 악당 부하들이 지구에 오기 이전에 대부분 다른 별에서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막판에 지구 위기의 대규모 위기~인 상황인데 졸개 없이 보스급 빌런과 마블즈 3명만 싸우는 조촐한 액션이 되어버린다는 문제도…

마블 영화 세계관에서 쉴드가 지구 내 사건을 담당하는 비밀 조직이었다면, 쉴드 대신 우주에 나간 비밀 조직 세이버가 있었고 닉 퓨리가 세이버를 관리하고 있었는데, 

막상 그 세이버가 이런 지구의 거대한 위기 상황에서 별 하는 일 없이 대피하기 바쁜 건 블랙 코메디 같은 조크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어리둥절하게 되서 그냥 막 병맛이구나~하고 웃기도 뭐한 전개인데…

그리고 그 위기 해결을 맡는 구즈는 이번에 대량의 우주고양이 아기들을 까서 막판 클라이막스의 세이버 우주기지 대위기~ 같은 핀치 상황에 맥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만, 

(아니 진짜 이럴려고 플러큰 내보낸거냐 퍼킹 플러큰~ 싶기도 하고)

하여튼 결과적으로 보스 급 빌런은 마블즈 3명이서 어떻게든 처리하고, 세이버 우주 기지의 위기 상황은 구즈와 우주고양이들 대활약(…)으로 커버되고, 

어째 닉 퓨리는 초기의 진중한 이미지가 그냥 웃기는 직장 꼰대 상사 취급이 되어버려서 한숨만 나옵니다. 

그리고 이번 편은 정말 수위를 낮춰서 닉 퓨리가 욕을 거의 안합니다. OTL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보면서 일본 특촬물 극장판 "울트라맨 사가" 같은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만, 

결국 '디즈니랜드' 연속 드라마 수준인 겁니다. 


우주물똥 아바타 따위에 CG기술 투입된 거 10분의 1만 여기에 돌려도 액션이나 우주 묘사가 조금 더 괜찮았을까 싶기도 하고,

박서준 불러서 뮤지컬 시킬 돈이 있었으면 일본 JAC 불러와서 액션 시켜도 이것보단 나았을 것 같기도 하고…


주연급 3명이 모두 액션 전문은 아니라 막판엔 액션 합 맞추는 것도 포기했는지 악당 당하는 것도 제대로 안 보여주고 점프 컷도 나올 지경이라 

액션을 기대하신 분은 '위치가 바뀌는' 조건 한정 액션이란 상황 자체는 신선해도 결과적으로는 하품만 나올거고,

그렇다고 위치 전환이란 코메디 시츄가 만들기 좋은 병맛개그가 완벽하게 살아 났냐면 그런 것도 아니고…


머 그래도 접근하기에는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드라마 완다비전과 미즈마블 하고 전작 캡틴 마블 정도만 보고 오면 기존 영화는 안봐도 보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가오갤 1편의 로난을 기억하지 않으면 이번 편의 악당이 아 로난과 크리 제국 쪽 인물이구나 파악하는 게 느릴 수는 있겠습니다. 

(사실 하는 짓도 로난과 비슷한지라)


종합적으론 대체 뭘 하고 싶냐 싶지만, 앞으로 마블 영화들이 디즈니 아동 드라마 수준 이상으로 수위를 올릴 생각은 없다~라는 지향점은 확실히 드러내는 셈입니다.

덕분에 케빈 페이기는 무난한 시라쿠라 신이치로 였구나 라고 아는 사람만 아는 소리를 지껄이게 될 뿐입니다.


여기부터는 쿠키 내용 포함 스포일러입니다.


하여튼 그래서 억지로 부서진 차원의 벽을 매꾸는데 성공은 했지만, 모니카 램보는 찢어진 틈으로 떨어져서 어딘가 다른 시공간으로 떨어집니다.

캐럴 덴버스는 크리 제국의 행성 할라에 가서 죽어가는 태양에 에너지를 부여해서 태양을 되살리는 데 성공하는 히어로 일을 합니다.

미즈마블 카말라 칸은 2대 호크아이와 만나서 새로운 젊은 이들을 모아 팀을 꾸릴 것을 암시합니다.


쿠키에서는 모니카 램보가 엑스맨 세계관에 떨어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어떻게 엑스맨이 MCU에 진입하게 될지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하여튼 스포일러를 보면 딱 이제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궁금할 정도로만 나왔다 싶은 느낌입니다.

정복자 캉 배우 문제 때문에라도 그냥 데드풀 받아 들인 김에 ㅇㅅㅁ 쪽 세계관과 얽어가면서 평행 세계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으면 싶네요.


딱 거기까지인 영화였습니다. 

샤잠 속편보다는 낫고 더 플래시와 비슷한 정도인데 엎어치나 매치나 정도인… 



아주 재미있다곤 못하겠지만 요새 CG떡칠한 비싼 똥들 같은 영화들 보단 머 무난하게 볼 수 있는 TV드라마 스페셜 극장판 정도는 되네요. 

그런데 극장에서 보기엔 살짝 돈 값을 못하는데 그나마 TV에서 보면 더 재미없을 거라서 극장에서 보길 권하게 됩니다.


시리즈 팬보다 신규 10대 팬을 노리고 만들긴 했는데, 이거 좀 수위 너무 낮춘 거 아니냐 싶을 정도로 밋밋하다 생각할 사람도 많겠네요.

결론은, 쿠키와 앞으로의 내용을 기대하면서 평가를 조금 올려서 10점 만점에 6점은 되는 영화라고 평하겠습니다.



:DAIN.


#영화 #마블 #MCU